日총리 향해 中 "불장난 하는 자 불에 타 죽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13 17:48
수정2025.11.14 09:50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겨냥한 중국의 강도 높은 비난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공공연하게 대만과 관련한 노골적 도발 발언을 하면서 대만해협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중국이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과 강력한 항의를 표한 후에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철회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은 즉시 시정해 악성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후과는 반드시 일본이 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죄책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면서 도발하고 선 넘는 잘못된 언행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노골적인 비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전날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멍청하다'라는 의미로 "당나귀에게 머리를 걷어차였냐"는 욕설에 가까운 언급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일본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사회장은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에 대한 추방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9일 일본어로 올린 글에서 '대만 유사(有事·전쟁이나 재해 등 긴급상황)는 일본 유사'라는 인식에 대해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8일에는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듯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 위협성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2.[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3."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4."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5."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8."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9.몰라서 매년 토해냈다…연말정산 세금 이렇게 아낀다
- 10.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