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날자…개미들, 안정형 ETF 대거 매도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1.13 07:20
수정2025.11.13 13:45
[코스피가 전장보다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장을 마감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급등한 최근 한 달간 안정적 수익률을 지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오늘(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11월 12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0개 중 8개는 안정형 ETF였습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등 이른바 파킹형 ETF 상품이 각각 2·8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미들은 이들 두 상품을 최근 한 달간 약 1천300억원, 300억원씩 순매도했습니다.
파킹형 ETF는 채권과 우량 기업어음(CP)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증시 방향이 불명확할 때 단기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아울러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위)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5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10위) 등 배당주 투자 ETF 상품도 순매도 상위권에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6위)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9위) 등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지만 상승장에서는 구조상 수익률이 제한되는 커버드콜 구조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도 순매도 7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미들이 안정형 ETF에 등을 돌린 건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며 불장에 합류하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종가 기준 3,610.60에서 4,150.39로 약 15% 급등했습니다.
안정형 ETF를 팔아치운 개미들은 다양한 지수 베팅형 ETF로 갈아탔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200을 순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200'을 1조300억원어치 쓸어 담았고,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3천300억원가량 순매수 했습니다.
한편, ETF에 대한 수요 급증과 강세장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 11일 기준 약 282조5천400억원으로 28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순자산은 지난 3일 처음 280조원을 돌파했다가 국내 증시가 출렁이며 한동안 270조원대에 머문 뒤 6거래일 만에 재차 280조원대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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