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비트코인, 닷컴버블과 판박이"…큰손들 매일 던진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13 06:46
수정2025.11.14 07:3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비트코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초 랠리를 이끌었던 큰손 고래들이 줄줄이 손을 털면서, 최근의 흐름이 닷컴버블 때와 판박이라는 지적까지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가상자산 시장이 잠잠합니다?
특히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고전하고 있어요?
[캐스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10만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이었죠. 10만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는데, 최근 한 달 새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1조 달러, 우리 돈 1천4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번 조정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올 초까지 사상 최고가를 견인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2일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12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28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블랙록을 제외하면, 다른 운용사들은 127만 달러의 누적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300억 달러에 육박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24시간 만에 청산되는 역대급 이벤트까지 나왔습니다.
씨티그룹은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봤는데, 1천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을 줄어든 반면, 소규모 투자자만 소폭 늘고 있다며, 큰 손들이 신중한 태도를 넘어서, 시장 진입에 서두르는 분위기가 없다, 투자 열기가 식었다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최근 흐름을 두고 과거 닷컴버블 붕괴 직후와 유사하다는 진단까지도 나와요?
[캐스터]
당시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가 폭락한 뒤 락업 기간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다가, 해제되자마자 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필사적으로 주식을 매도했고, 결국 장장 16년이라는 장기 침체의 원인이 됐죠.
조르디 비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때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이 모든 랠리마다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락업 오버행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 짚었습니다.
이같은 분석은 데이터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지난달부터 장기보유자의 매도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명백한 수요 증가’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 초와 같이 모두가 사자 분위기였을 때는 이런 큰손들의 던지기 물량까지도 흡수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해석인데요.
매도 압력이 계속될 경우 더 미끄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코베이시 레터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내 20% 넘게 하락해 7만 9천달러, 앞자리가 여럿 바뀔 수 있다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창 유행처럼 퍼지던 기업들의 코인 사 모으기 전략도 주춤하고 있다고요?
[캐스터]
비트코인이 주춤하면서 주요 상장기업들의 매입 속도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K33리서치의 자료를 보면, 10월 기준 일평균 비트코인 매입량은 650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는 추가로 40% 넘게 급감해 하루 평균 3백여 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출렁이면서 코인 비축기업들 역시 직격탄을 맞으면 선데,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스트래티지가 있죠.
넉 달 전 우리 돈 190조 원에 육박했던 회사의 시총은, 현재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입 속도도 확연히 줄었는데, 비트코인 매입 비율은 1분기 18%에서, 3분기 7%,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질 만큼 신중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우회 매수'까지 활용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요?
[캐스터]
국내에서 현물 ETF 출시가 막힌 가운데, 고위험 가상자산 관련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 달간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5분의 1이, 가상자산 선물, 테마형 ETF와 관련 개별주로 집계됐습니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에는 4천억 원에 육박한 뭉칫돈이 순유입고요.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비트마인이 톱5에 들었고, 가상자산 테마주 레버리지 부문에서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최근의 조정을 숨 고르기,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선이 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초 랠리를 이끌었던 큰손 고래들이 줄줄이 손을 털면서, 최근의 흐름이 닷컴버블 때와 판박이라는 지적까지도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가상자산 시장이 잠잠합니다?
특히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고전하고 있어요?
[캐스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10만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이었죠. 10만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는데, 최근 한 달 새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1조 달러, 우리 돈 1천4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번 조정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올 초까지 사상 최고가를 견인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2일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12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28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블랙록을 제외하면, 다른 운용사들은 127만 달러의 누적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300억 달러에 육박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24시간 만에 청산되는 역대급 이벤트까지 나왔습니다.
씨티그룹은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봤는데, 1천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을 줄어든 반면, 소규모 투자자만 소폭 늘고 있다며, 큰 손들이 신중한 태도를 넘어서, 시장 진입에 서두르는 분위기가 없다, 투자 열기가 식었다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최근 흐름을 두고 과거 닷컴버블 붕괴 직후와 유사하다는 진단까지도 나와요?
[캐스터]
당시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가 폭락한 뒤 락업 기간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다가, 해제되자마자 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필사적으로 주식을 매도했고, 결국 장장 16년이라는 장기 침체의 원인이 됐죠.
조르디 비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때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이 모든 랠리마다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락업 오버행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 짚었습니다.
이같은 분석은 데이터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지난달부터 장기보유자의 매도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명백한 수요 증가’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 초와 같이 모두가 사자 분위기였을 때는 이런 큰손들의 던지기 물량까지도 흡수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해석인데요.
매도 압력이 계속될 경우 더 미끄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코베이시 레터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내 20% 넘게 하락해 7만 9천달러, 앞자리가 여럿 바뀔 수 있다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창 유행처럼 퍼지던 기업들의 코인 사 모으기 전략도 주춤하고 있다고요?
[캐스터]
비트코인이 주춤하면서 주요 상장기업들의 매입 속도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K33리서치의 자료를 보면, 10월 기준 일평균 비트코인 매입량은 650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는 추가로 40% 넘게 급감해 하루 평균 3백여 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출렁이면서 코인 비축기업들 역시 직격탄을 맞으면 선데,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스트래티지가 있죠.
넉 달 전 우리 돈 190조 원에 육박했던 회사의 시총은, 현재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입 속도도 확연히 줄었는데, 비트코인 매입 비율은 1분기 18%에서, 3분기 7%,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질 만큼 신중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우회 매수'까지 활용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요?
[캐스터]
국내에서 현물 ETF 출시가 막힌 가운데, 고위험 가상자산 관련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 달간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5분의 1이, 가상자산 선물, 테마형 ETF와 관련 개별주로 집계됐습니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에는 4천억 원에 육박한 뭉칫돈이 순유입고요.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비트마인이 톱5에 들었고, 가상자산 테마주 레버리지 부문에서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최근의 조정을 숨 고르기,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선이 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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