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한도 1억원 상향 '무색'…저축은행 예금 잔액 6개월 만에 '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1.13 06:28
수정2025.11.13 13:29
[은행 예금 (사진=연합뉴스)]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지난 달 예수금 잔액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13일) 예금보험공사가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103조5천억원으로 9월 말(105조원)보다 1조5천억원 감소했습니다.
9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을 앞두고 이어지던 저축은행 수신 증가세가 6개월 만에 멈춘 것입니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 잔액(말잔)은 올해 4월 98조3천940억원에서 5월 98조5천310억원으로 늘어난 이래 계속 증가해 9월에는 105조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을 앞두고 저축은행 예금자 심리가 개선되고, 연말 수신 만기 도래에 대비해 저축은행들이 미리 예금 금리를 올려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수신 증가세가 이어졌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지난 달 들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67%로 9월 초(2.99%) 보다 0.2%포인트 넘게 내려갔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기업 대출을 섣불리 내줄 수 없는 데다가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도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 수신을 확보할 유인이 크지 않은 탓입니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이 3분기까지 예금 금리를 올려 연말에 몰려 있던 수신 만기를 미리 분산시켜두면서 이제는 수신을 확보할 유인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예보는 "10월에 만기 해지된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고 이탈하며 예수금 잔액이 감소했다"면서 "이는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시중은행과 금리 차가 줄어든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부동산·주식 가격 상승으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예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에 공모주도 있었고 주식 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예금도 자본시장 쪽으로 조금씩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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