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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늘었는데, 청년은 없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1.12 17:44
수정2025.11.12 18:16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20만 명 가까이 늘어나면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됐습니다.

취업자는 늘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일할 곳도, 일할 마음도 줄면서 청년 고용 한파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겨울, 추워진 건 날씨만이 아닙니다.

[심수민 / 27세 취업 준비생 : 스무 군데 넘게 지원했는데 지금 전형이 진행 중인 곳은 일곱 군데밖에 없어서 생각보다 진짜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김나영 / 21세 대학교 3학년 : 기업들이 지금 다 신입을 좀 많이 안 뽑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뽑는다고 해도 모집인원도 너무 적고…스펙을 너무 많이 채워야 되니까 학부 생활할 때부터 너무 부담감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9만여 명 늘며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 수는 16만 3천 명 줄었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습니다.

1년 반째 하락세입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양질의 일자리 부진이 지속됐습니다.

반면 도소매·예술·여가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는 유지됐습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3만 5천 명 늘었는데 특히 30대가 33만 4천 명으로 늘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대 쉬었음 인구도 40만 2천 명으로 1% 늘었습니다.

[이신우 / 23세 대학교 4학년 : 다들 좀 회피하고 싶어 하고 졸업 유예하는 친구도 많고 휴학을 계속하던가 어차피 인턴도 안 되고 계속 그러니까 점점 애들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기업의 경력 중심 채용에 정년 연장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청년층의 일자리 기회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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