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연준 전례 없는 분열. 12월 인하 확률은 반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12 16:25
수정2025.11.12 16:3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 달 정책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의 분열이 커지며 통화정책의 경로가 불투명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당초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며 3차례 연속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점쳤습니다.
하지만 9월과 10월 FOMC에서 0.25%포인트(p)씩 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앞두고 연준 내부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균열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재임한 약 8년간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게 WSJ의 평가입니다.
연준 위원들은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노동 시장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큰 위협이냐를 놓고 갈라져 있습ㄴ다.
지난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낮추기로 했을 때만 해도 19명의 연준 위원 중 10명이 10월과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습니다.
하지만 매파(통화 긴축 선호) 진영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다시 한 차례 금리가 인하되자 이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습니다.
WSJ은 연준 이사들의 공개 발언과 개별 인터뷰를 근거로 다음 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 매파들이 3회 연속 금리 인하라는 전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토론이 특히 논쟁적으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며 직설적으로 반박한 핵심 사유도 접점을 찾기 힘든 연준 내 이견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내달 9∼10일 열릴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반반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며 경제 데이터의 블랙아웃이 걷히더라도 연준의 이런 균열이 말끔히 해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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