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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토막' 네슬레 펀드…한투 30% 보상 나섰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1.12 14:39
수정2025.11.12 15:15

[앵커] 

원금 절반을 날린 '스페인 네슬레 투자펀드'에 대해 주요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일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율 보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고위험 공모펀드의 증권신고서 등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규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그래도 전향적으로 보상에 나서는 모습이네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네슬레펀드 관련 불완전 판매가 확인된 일부 투자자들에게 손실액의 30~35% 수준 자율보상에 나섰습니다. 

원금 손실 위험 등 핵심 투자 위험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게 불완전 판매로 인정됐습니다. 

한투증권은 투자자 A 씨에 대해 "관련 직원이 환율과 부동산 자산의 공실 관련 리스크만 언급하며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으로 사료돼, 설명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당사 해외부동산펀드 불완전판매 손해배상 기준에 의거 손해액의 35%를 배상한다"라고 했습니다. 

또 한투증권은 금감원을 통해 분쟁민원을 제기한 B 씨에겐 30% 자율 보상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네슬레 펀드는 건물매각 차익에 배당금까지 합하면 건진 돈은 원금의 49%에 그칩니다. 

[앵커] 

금융감독원도 불완전판매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죠? 

[기자] 

금감원은 고위험 공모펀드 관련 증권 신고서와 투자 설명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위험성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쓰여 있는지 심사를 철저히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100페이지 되는 투자 설명서에 핵심 위험이 적혀있지만, 분량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이성우 /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 핵심적 위험내용을 알기 쉽게 한두 장짜리로 전달하는 게 필요합니다. 오히려 이런 핵심 팸플릿이 더 중요하고 상품의 이점만 담긴 것이 아닌지 당국에서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내일(13일) 금융투자상품 판매절차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엽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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