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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오늘(11일) 파라다이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고 기대를 모았던 인천 하얏트 웨스트 인수 효과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낮춘 2만7천원으로 내리면서 조정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515억원에는 못 미쳤습니다.

이 연구원은 "지난 9월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고 (파라다이스 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8% 줄어든 222억원으로 부진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또 일회성 비용, 광고, 고객 판촉비 등에 약 2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이 파라다이스 입장에서 뼈아픈 점은 3분기를 기점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인당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이 무려 5∼6배가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며 "파라다이스 입장에서는 제한된 호텔 룸으로 일반고객보다 VIP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다소 제한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반 고객 모객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천 하얏트 웨스트 호텔의 인수가 지연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그는 "인천 하얏트 웨스트 호텔 인수는 70%에 가까운 호텔 룸 확대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일반고객 모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도 "취득 일자가 10월 말에서 12월 19일로 미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한 임시개업 시점도 내년 1월에서 3월 정도로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다이스의 전날 종가는 1만7천19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