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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불안정 앞으로 50년 간다" 前 WTO 사무총장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10 17:36
수정2025.11.10 17:46


미중 관계의 불안정성이 향후 5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상하이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경쟁이 전략 부문과 공급망 무기화로 전환되면서 양국 관계는 '평탄치 않은'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1등이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고 상대가 당신에게 위협이라고 인식한다면, 그것(경쟁)은 필연적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미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 WTO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동맹을 통해 구축해 대미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넘어 상대국에 비교 우위를 가진 전략산업을 무기화하는 양상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미중이 상대국에 '더 많이 수출하는' 게임을 했다면, 이제는 더 전략적이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덜 수출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중 경쟁의 불안정성은 앞으로 50년간 남아있을 것"이라며 "국제 기업들은 (양국 간)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고 예견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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