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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편 1만편 운항차질…추수감사절 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10 13:17
수정2025.11.10 13:18

[셧다운에 취소된 항공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정상 운항하지 못한 항공편이 현지시간 9일 하루에만 1만편을 넘어섰습니다. 



블룸버그, AP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이 셧다운에 따른 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운항 감축을 지시한 지 사흘째인 이날 결항·지연된 항공편이 미국 내에서만 1만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 결항한 항공편은 약 2천300편, 지연된 항공편은 8천100편에 달했습니다. 결항·지연 항공편 수는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앞서 항공편 감축 조치 시행 첫날인 7일에는 1천25편이 결항했고, 둘째 날인 8일에는 1천5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셋째 날인 이날 뉴욕과 뉴저지, 애틀랜타 등의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출발편 절반 이상이 지연됐고,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32%, 뉴어크 리버티 공항은 36%가 지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셧다운이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이어지면 전국의 항공 교통이 거의 마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특히 CNN에 미국이 그렇지 않아도 관제사 부족 문제에 시달려왔는데 셧다운이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하루 최대 15∼20명의 관제사가 퇴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문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악시오스가 미 국무부에서 제공받은 수치에 따르면 셧다운 여파로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50억달러(약 7조2천700억원) 이상의 무기 수출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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