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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에 불붙인 정부…신용대출 1주일 새 1조 증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1.10 11:23
수정2025.11.10 11:49

[앵커]

최근 은행권의 신용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부추긴 김에 이른바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신용대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이달 들어 지난 6일 취급한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 8천 700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이는 전달 말보다 약 1조 1천억 원 급증한 규모입니다.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시가 활기를 띠자 주식 투자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나서 빚투를 부추긴 측면도 있는데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빚투' 관련 질문에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원래 은행이 취급하는 상품 중 가장 안전한 상품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담대입니다.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만큼 금리도 낮은 게 일반적인데요.

정부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주담대 금리를 낮추지 못하자 주담대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더 낮거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이른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평균은 4%대를 기록했는데요.

국민과 농협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를 밑돌았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지난 3분기 평균 3.9%로 주담대 금리를 하회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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