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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명 중 1명 '비만'…남성 30대·여성 70대 '최고'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1.10 10:38
수정2025.11.10 12:00

[자료=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1.4%로 여성(23.0%)보다 1.8% 높았습니다. 남성은 30대와 40대에서, 여성은 60대와 70대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이 34.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의 비만율이 36.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 발표는 질병청이 매년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분석에는 조사 응답을 기반으로 산출된 비만율이 활용됐습니다. 비만율은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바탕으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분율로 정의 및 산출되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34.4%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반인 셈입니다. 이는 10년 전 26.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자가보고 비만율은 약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질병관리청]



남성의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였습니다.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가 비만율이 높아 약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고령층인 60대(26.6%)와 7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높았습니다.
 
[자료=질병관리청]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36.8%)과 제주(36.8%)였으며,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29.1%)이었습니다. 

최근 10년간 시·도별 비만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모든 광역시도에서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전남은 11.4%p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울산과 충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세종은 2.9%p 증가에 그쳐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전과 강원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시·군·구별 비만율(3개년 평균)은 충북 단양군이 4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이 뒤를 이었습니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과천시(22.1%)였고, 대전 서구(23.1%), 대구 수성구(23.7%) 순이었습니다.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76)였고 가장 작은 곳은 울산(1.11)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 중 약 2명 중 1명(54.9%)이 주관적으로 스스로 비만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남성이 77.8%, 여성이 89.8%였습니다.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남성이 13.0%, 여성이 28.2%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실제 체형과 인식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질병관리청]

아울러 성인 5명 중 3명(65%)은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중조절 시도율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남성 74.7%, 여성 78.4%로 대부분 체중조절을 시도했으며, 비만이 아닌 살마들은 남성 42.0%, 여성 64.6%로 비만이 아닌 집단에서도 체중조절 시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 집단 모두 고령층으로 갈수록 체중조절 시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만율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36.5%)는 OECD 평균(56.4%)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활습관 변화와 서구화된 식단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비만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고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암의 발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만성질환입니다. 대장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생과 관련이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5~10% 정도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와 호르몬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약물치료를 넘어 반드시 식이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비만치료제에만 의존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영양결핍, 근육량 감소, 골밀도 감소 및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균형잡힌 저열량 식사와 꾸준한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및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생활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체중조절, 다이어트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비만 뿐 아니라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하는 한편, 일선 보건소에서 근거기반 보건사업 정책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 전문인력교육(FMTP) 등을 수행하고, 지역 보건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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