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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그냥 깰래요"…청약통장 해지 봇물 터졌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1.10 07:17
수정2025.11.10 14:24


청약통장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천634만9천934명으로, 올해 들어 최소치를 경신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이었던 2022년 6월 2천859만9천279명에서 2025년 2월 2천643만3천650명으로 2년 8개월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이 기간 감소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16만5천629명입니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 주요 재원인 청약통장 저축액의 감소를 막기 위해 통장 금리를 2022년 11월(0.3%포인트), 2023년 8월(0.7%포인트), 2024년 9월(0.3%포인트) 등 세 차례에 걸쳐 인상했습니다.

또 2024년부터 청약통장 미성년자 인정 기간을 확대했으며, 올해부터는 청약통장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으로 늘리고 신혼부부가 출산하면 특별공급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등 청약 혜택을 더욱 늘렸습니다.

이런 영향에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2월 2천643만3천650명에서 3월 2천643만8천85명으로 4천435명 늘며 2년 9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청약통장 가입자는 7월 2천636만6천301명에서 8월 2천637만3천269명으로 6천968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매달 감소세가 지속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두 차례(3월·8월)를 빼고 매달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한 것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9월(2천634만9천934명)에도 2만3천335명이 감소하면서 감소세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2년 6월(2천859만9천279명)과 견줘 3년 3개월 동안 224만9천345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대 1에 그쳤습니다.

2020년(26.8대 1)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수요 위축에 따라 청약통장 감소세가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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