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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40일…4분기 '마이너스' 공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10 05:55
수정2025.11.10 06:09

[앵커]

공항뿐만 아니라, 셧다운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어요?

[기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현지시간 9일 미국 CBS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가 이미 미국 국내총생산, GDP 1.5% 감소를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몇 주 더 계속되면 양상이 더 심각해질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경제적으로 연중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히는 추수감사절부터 시작하는 연말연시 연휴기간 셧다운이 미칠 영향을 감안한 겁니다.

특히 해싯 위원장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형 소비, 여행 이벤트 시기에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 않으면 4분기가 마이너스 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는데요.

AFP 통신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는 지난달보다 6% 하락한 50.3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미시간대는 개인 재정 악화와 향후 1년 간 경기 전망 비관론이 심리를 크게 짓눌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도 경제 지표 발표는 유동적이죠?

[기자]

앞서 소개드린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같은 민간 지표가 간간이 나오긴 합니다만, 12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큰 영향을 끼치는 정부의 핵심 경제 지표들은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책 결정 나침반을 잃은 상태로 사실상 깜깜이 운전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현지시간 7일 예정됐던 10월 비농업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고요.

미 통계청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말씀드린 두 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파악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인데요.

설사 연방정부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통계 공백 기간 등을 채우기 위해서는 사후조사 등 불완전한 통계 절차, 방식이 불가피한 만큼, 다음 달 금리 결정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직결된 문제인데, 시장의 금리 전망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기자]

시장은 아직 금리 인하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미세하게 힘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달 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인하 여부는 미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6.5%로, 지난주 금요일 66.9%보다 소폭 내려앉았습니다.

고용이 얼어붙는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풀이되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0월 임금, 급여 지급 계좌 기준 고용 증가율은 0.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결국 미 상원 협상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현지시간 8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안 논의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해서는 셧다운 종료 전까지 관련 논의는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요.

그러면서도 24시간 안에 초당적 긍정적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해 타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현지시간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광기가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 공무원 임금 지급 정지와 저소득층 식비 지원 중단, 항공편 취소 등으로 민주당이 역풍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는 민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를 폐지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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