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
[우승 트로피 든 박상현 (KPGA 제공=연합뉴스)]
42세 베테랑 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박상현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7천259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2위 이태희(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상현은 8월 말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이후 2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KPGA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습니다. 일본 투어에서의 2승을 포함하면 프로 생활을 통틀어서는 16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의 '다승자'는 3승을 거둔 옥태훈, 2승의 문도엽에 이어 박상현이 3번째입니다.
1983년 4월생으로 만 42세 7개월인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와 김종덕 이후 20년 만에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달성한 40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2천만원을 더해 통산 상금 58억9천372만원을 쌓아 60억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두 타 뒤진 4위였던 박상현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오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습니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장희민과 임예택이 전반에만 각각 6타, 3타를 잃으면서 미끄러진 사이 바로 앞 조의 베테랑 박상현과 이태희가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후 박상현은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두 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14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써내 한 타 차로 쫓긴 그는 17번 홀(파3)에서 다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에 그쳤고, 그 결과 이태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태희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박상현은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상현은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두 타 차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람이 신의 한 수였다고 본다"면서 "강한 바람 속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쳐 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샷과 스윙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에 대한 믿음이 컸고 바람이 불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한 그는 "어린 선수들과 우승 경쟁하며 계속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 넘게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이태희는 2위에 만족해야 했고, 황도연이 3위(9언더파 279타)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진호와 김우현, 조민규, 김동민, 최찬이 공동 4위(8언더파 280타), 박성국이 9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습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월드투어 시드 1년, 내년 PGA·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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