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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병원 대기실 북새통…심상찮은 독감유행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1.09 07:26
수정2025.11.09 09:28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연합뉴스)]

11월 들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동네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일부 약국에선 독감 치료제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병원에서도 조만간 백신 치료제가 조기 소진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질병관리청은 9일 올해 44주차인 지난 일주일간(10월 26일∼11월 1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가 1주 전보다 67.6%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43주차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13.6명이 독감 증상을 호소했지만, 지난주에는 22.8명이 해당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독감 유행 기준인 9.1명의 2.5배 수준입니다. 

올해 독감 유행은 지난해보다 두 달 가량 빨리 찾아왔습니다. 질병청은 "올겨울 독감 유행이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했던 지난해 겨울보다도 더 확산하고 유행 기간도 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둔 지금을 예방접종 적기로 꼽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유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확산되고 있어, 해당 연령대에서는 예방 접종이 더욱 권장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7~12세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68.4명으로, 유행 기준의 7.5배에 달했습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65세 이상 그리고 임신부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입니다. 만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동시 접종 시에는 각기 다른 팔에 예방 접종해야 항체가 더 잘 생깁니다.



인플루엔자는 예방접종 효과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됩니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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