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또 결렬…수능전날 파업 예고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1.07 17:53
수정2025.11.08 16:27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연휴가 끝난 뒤 첫차부터 준법투쟁(준법운행)을 재개한 지난 5월 7일 오전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해 실무협의에 들어갔지만 결렬됐습니다.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오늘(7일) 오후 2시부터 교섭 회의를 진행했지만 약 2시간 만에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측과 서울시는 노사교섭에서, 노동조합에서 확보한 쟁의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조에 파업하라며 노사 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한 3개 회사 노동조합이 파업안에 찬성하면서 수능 하루 전날인 오는 12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내버스 전환 업체 3개 회사인 보광운수(참여자 대비 찬성률 97.80%), 원버스(82.92%), 정평운수(93.39%) 노조 모두 투표 결과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이들은 사측과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전환 업체 3사의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기간은 오는 11일 밤 12시까지로 이때까지도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이 법적으로 가능합니다.
이들을 제외한 서울 시내버스 61개사는 지난 5월 이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시도했지만 결렬돼 파업이 법적으로 가능합니다.
노조는 조정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1일 지부장 총회를 열어 파업 여부와 파업 방식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서울고법 판결 이후에도 사업조합과 서울시가 노조의 노동조건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 계속 무시하며 성실히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12일부터 일반버스와 전환버스를 포함한 모든 서울 시내버스의 전면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중앙노사교섭회의를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교섭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임금 삭감 시도를 중단하고, 법원과 노동부의 판결에 따른 체불임금과 지연이자를 조속히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노조가 파업을 한다면 서울시와 사업조합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사 간 쟁점은 통상임금입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는 통상임금 범위가 넓어져 인건비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점을 고려해 임금체계를 우선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사측과 시의 입장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통상임금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호소문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데 꼭 필요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가 멈춰 선다면 대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노조의 파업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기성세대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험생들과 가족들을 볼모로 한 압박을 멈추고 정상적인 대화와 합리적인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사업조합은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업 시 정상 운행에 나서는 파업 미참가 운행사원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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