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美제재에 '상응조치' 예고 하루만 도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1.07 15:56
수정2025.11.07 17:04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잇단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북한이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35분경 북한 평북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면서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되며, 함북 길주군 앞바다 알섬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알섬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 입니다.
일반적인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수도 있고, 풀업 기동(하강 후 상승)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고 밝혔고,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며, 올해 6번째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로는 두 번째 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성으로 분석됩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제재에 전날 김은철 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약 700km라는 사거리를 고려하면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5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CVN)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지난 3일부터 진행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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