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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통과…AI·로보틱스 비전에 탄력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07 11:25
수정2025.11.07 11:43

[앵커]

여전히 서학 개미들의 많은 주목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받았습니다.



결국 주주들이 머스크 CEO의 비전을 받아들였다는 평가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곘습니다.

김완진 기자, 머스크가 보상을 받거나 회사를 떠나거나 갈림길이었던 만큼 초미의 관심사였죠.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통과됐군요?

[기자]



현지시간 6일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 보상안이 승인됐습니다.

1조 달러 보상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의 반대가 있었지만, 투표 결과 주주 75% 이상이 찬성해 가결됐습니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구상하는 테슬라의 미래, 즉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 로보틱스 거대 기업으로 전환하는 비전을 주주들이 받아들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새로 제시된 2025년 보상안은 총 4억 2천 4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 CEO에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보상안 가치는 최대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46조 원 정도인데요.

보상을 받으려면 머스크 CEO는 현재 약 1조 5천억 달러 규모인 테슬라 시가총액을 2조 달러로 끌어올린 다음, 단계별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시가총액 8조 5천억 달러에 도달해야 합니다.

또 테슬라 차량 2천만 대 인도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천만 건, 로보택시 100만대 상업운행 등도 달성해야 합니다.

[앵커]

주총인 만큼 머스크 CEO의 비전도 직접 발표됐을 텐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테슬라 주총에서 머스크 CEO는 차세대 AI 칩인 'AI5'를 삼성전자 한국 공장과 TSMC의 대만,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공장 등 4곳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는데요.

머스크 CEO는 "충분한 칩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칩 공급사들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생산해도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테슬라가 직접 전기차 자율주행용 칩과 AI 서버 칩을 통합 생산하는 '테라 팹'을 지어야 할 것 같다"라며, 자체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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