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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거래 부추겨" 금감원, 토스 점검에 서비스 출시도 늦춘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1.07 11:25
수정2025.11.07 14:36

[앵커]

국내 증권업계 중 비교적 신생 주자인 토스 증권이 해외 주식 옵션거래를 시작합니다.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파생상품인데, 토스증권의 관련 이벤트와 광고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당국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일단 광고나 이벤트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습니까?

[기자]



토스 증권은 향후에 전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 주식 옵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요.

그 전에 사전 신청 이벤트로 최대 300만원 투자금을 지원하며, 옵션 모의 투자를 해보는 이벤트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옵션 모의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광고가 문제가 됐습니다.

"엔비디아가 5% 오르면 옵션가격은 214% 오른다"식의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런 식의 내용이 고위험 투자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은 겁니다.

옵션 거래는 예컨대 콜옵션 매수는 주가 상승기엔 무한대 수익을 내지만 하락기엔 옵션 구매가 전액을 날릴 수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어제(6일) "위험한 상품이다 보니 주의해달라"고 금융투자협회에 광고 심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광고는 내부 토스앱에만 공개되는 광고라 금투협회 광고 심사를 받지 않고 회사 준법감시인 승인만 받았다고, 토스증권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 토스증권이 해외옵션 투자 광고와 이벤트 모두 중단한 상황이죠?

[기자]

어제 오후 옵션 모의 체험 페이지와 추가 사전 신청 이벤트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향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 옵션거래를 개시할 때 투자 페이지에 등장하는 광고 이미지, 문구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이 금투협을 통해 주의를 당부한 만큼 단순하게 옵션 수익률만 부각하는 문구는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토스 증권은 애초 10일이던 정식 서비스 오픈을, 시기를 특정짓지 않고,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다음 달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선 국내 투자와 동일하게 사전 교육과 모의 거래를 이수해야 하는데요.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그 전에 투자자 유치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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