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구명튜브 부족·비상전화 고장 등 안전관리 미비 23건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1.07 10:18
수정2025.11.07 15:24
[1일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서울 옥수선착장 부근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던 한강버스가 이달 초 행정안전부 2차 안전 점검에서 수십 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가 한강버스 110호와 112호를 대상으로 이달 1일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안전관리 미비 사항 23건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110호와 112호 모두 구명부환(구명튜브)과 구명장비 보관함이 고정되지 않았고, 휠체어석 고정장치도 없었습니다. 또 선박 접안 시 선착장에 선미 고정줄을 고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10호는 구명튜브가 필수 비치 수량인 24개보다 3개 적은 21개가 비치돼 부족분을 추가 비치하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기관실 내 비상전화도 고장 나 있었다. 기관실 접지설비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접지선도 탈락해 있었습니다.
112호 역시 구명튜브가 필수 수량보다 1개 부족했고, 조타실 내 소화기 정비기록이 없어 점검 여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인 모터룸 케이블을 금속 재질로 교체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잇단 고장으로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하고 9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했다가 이달 1일 정식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양 의원은 "운항 한 달여 만에 23건의 안전 미비가 드러난 것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안전에 대한 사전 관리가 충분치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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