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올해 수출액 벌써 112억 달러 넘었다…일등공신은 '라면'
SBS Biz 정대한
입력2025.11.07 09:47
수정2025.11.07 14:26
올해 'K푸드'의 누적 수출액이 112억 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K푸드 수출의 일등공신인 라면 수출액이 전년보다 23%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K-푸드 플러스(+)' 잠정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06억4000만 달러)보다 5.7% 증가한 1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K-푸드 플러스는 신선·가공식품 등 농식품 품목과 동물용의약품·농약·비료·종자 등 농산업 품목으로 구성됩니다.
농식품 수출액은 8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이 중 가공식품 수출액은 73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12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7월부터 10월까지로 보면, 라면 수출액은 5억23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습니다.
라면은 전 세계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매운 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층을 겨냥한 인기 K-콘텐츠 활용 마케팅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중국, 독립국가연합(CIS), 일본, 미국 순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과자는 6억2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음료는 1.1% 증가한 5억66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2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인삼류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6.0% 감소한 2억900만 달러로 집계됐고, 김치 수출액은 1억3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김치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캐나다·대만의 수출 성장률이 높았습니다.
포도 수출은 4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4% 급증했습니다.
포도는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등록제(ID)’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대만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하반기 들어 7월부터 10월까지 수출액이 34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습니다.
하절기 냉동 디저트 수요 증가와 K-푸드 브랜드 강세로 대형 유통매장 입점 등 현지 유통망 진출이 이뤄졌고, 미국·캐나다·유럽을 중심으로 저지방·식물성 아이스크림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하반기인 7~10월에는 미국 시장의 수출 성장세가 주춤(0.6%)하는 사이에 중동(23.5%)과 중화권(중국·홍콩·대만, 7.7%)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중동에서는 아이스크림(80.7%), 음료(80.3%), 소스류(33.9%)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중화권에서는 라면(62.9%), 조제품 기타(19.4%), 포도(122.7%)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7~10월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주요 품목(3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은 라면(21.7%), 조제품 기타(13.6%), 커피조제품(21.3%), 김치(6.4%), 포도(50.9%), 아이스크림(22.1%) 등의 순이었습니다.
커피조제품은 스틱형, RTD(Ready to Drink)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출이 21.3%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급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와 설탕 함량을 줄인 건강 지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농산업 분야의 10월 말 기준 누적 수출액은 2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동물용의약품, 농약, 비료, 종자 등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었습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 품목별로 주력 또는 개척 시장은 상이하지만, 우리 제품의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10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연말까지 정책자금 지원, 물류·통관 등 수출 애로 해소, 유통매장 판촉 및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해 올해 K-푸드+ 수출 목표 140억 달러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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