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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외국인 대량매도에 반등 어려운 국내증시…회복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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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7 07:46
수정2025.11.07 14:00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6일) 국내증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뉴욕증시처럼 하루 만에 완벽하게 반등하진 못했습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

셀코리아로 지수가 상승 출발해도 이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지난 4거래일 동안 6조 8천억 원 넘게 폭풍 매도한 외국인.

언제까지 자금을 빼낼까요?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7일) 장 투자포인트 체크하시죠.

어제 양 시장은 엇갈렸습니다.

코스피는 0.6% 가까이 반등했지만 코스닥은 변동성이 커지며 결국 0.4%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시장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외국인 수급이 발목을 잡은 결과입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계속해서 조 단위의 매도 물량을 빼내고 있습니다.

어제도 1조 7000억 원 가까이 팔아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그나마 개인들이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데요.

어제도 8800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요.

기관도 8300억 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그런데 기관, 연기금의 경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자산 배분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서 이제는 신규 매수를 사실상 멈춰야 한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앞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미리 참고하셔야겠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순매도했습니다.

1315억 원 팔아냈습니다.

개인이 1300억 원 넘는 매수 우위였고, 기관 57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개별 모멘텀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 변동폭이 굉장히 컸습니다.

한때 3% 넘게 상승했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1.4% 약세.

10만전자를 다시 이탈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플러스권 유지하며 2.4% 반등했고요.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상승 KB금융,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며 3% 올라 시총 9위에 자리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에서는 일부 제약바이오 대표주, 2차전지 대표주만 반등했습니다.

알테오젠 3% 넘게 오른 반면 HLB는 7% 넘게 조정받았습니다.

로봇 대표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8.6% 약세로 2거래일 연속 내림세였습니다.

환율은 소폭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원 70전 내린 1447원 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1442원에 개장했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144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 다시 1450원선 부근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현실화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겁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1448원 90전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시장에 영향이 크진 않았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또 오늘 장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KB증권에서 내년에 코스피 5000, 장기적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엔 최대 75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JP모건이 코스피 6천까지 제시했었는데, 7500은 처음입니다.

KB증권은 지난 30년간 한국 증시에 세 차례 강세장을 되돌아봤을 때 코스피 단기 조정 후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 조정은 평균 14% 정도.

한 달가량 이어졌는데요.

이때도 지금처럼 강세장이 지속되다가 200일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밀리더니 조정을 겪고 나서 급반등했다는 겁니다.

KB금융은 지금 코스피 조정이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조정 요인은 규제와 긴축 때문이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며 우려했던 악재 요인이 해소됐고,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이동했었습니다.

지금도 AI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 하며 AI 확장 사이클이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려는 해소되며 반도체와 전력 등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이 12월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는 증시의 흐름을 반전시킬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12월 초중순부터는 다시 강세장이 재개될 것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과연 내년에 7500까지도 도전할 수 있을지, 해당 보고서 내용 참고하시죠.

일정입니다.

미국 10월 고용보고서가 밤에 발표되겠고요.

특수목적용 기계 제조업체인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실적 발표도 계속되죠.

오늘은 카카오, 금호석유화학, 한화엔진, DL,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상승했습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며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또 흔들렸습니다.

AI 거품, 고용시장 냉각에 위축된 건데요.

테슬라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이 통과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국내증시, 이번 주 내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가 과연 돌아와 줄 것인지 중요하겠습니다.

환율이 높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환율과 수급 상황 면밀하게 체크하시면서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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