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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에 항공편 10% 감축…여행객·화물 '발동동'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1.07 05:49
수정2025.11.07 06:18

[앵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면서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이번 달 말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 운항 감축 발표가 나오면서 여행객 이동은 물론이고 화물 운송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미국 주요 공항들이 운항을 줄인다고요?

[기자]



커지는 항공 안전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 교통부 장관과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항공관제사의 피로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40개 공항에서 운항을 10%씩 줄이는 방 안을 오는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셧다운 기간에도 항공관제사와 같이 필수 업무를 하는 연방 공무원은 무급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셧다운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다수 관제사가 '투잡'을 뛰거나 출근하지 않으면서 여러 공항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교통부 장관은 이번 감축 조치가 이미 셧다운으로 인해 발생 중인 지연 및 결항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proactive)'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항공사들은 7일 4%부터 시작해 점차 10%까지 감축 운행을 확대할 계획인데요.

유나이티드항공은 연방항공청 지침에 따라 이번 주말 항공편 운항을 4%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승객들에게 항공편 취소 통보도 시작했는데요.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은 환불 불가 항공권 소지자들에게도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항공편이 감축 대상이 될지는 미정인데요.

다만 미 AP통신에 따르면 뉴욕과 LA, 시카고 등 3대 도시와 애틀랜타, 덴버, 댈러스, 올랜도, 휴스턴, 마이애미 등의 주요 공항이 전부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은 조치가 시행되는 현지시간 7일, 항공편이 최대 1800편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연말 쇼핑 대목 앞두고 물건 배송도 대란이겠어요.

[기자]

항공 화물은 UPS, FedEx, DHL이 운영하는 화물 전용기뿐만 아니라 일반 여객기의 화물칸에도 실려 운송되는데요.

이들 운송회사의 거점인 멤피스 공항과 루이빌 공항 등도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전 세계 공급망 전체에 파급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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