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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은 내수, 농심·오뚜기는 해외…라면 판 흔든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1.06 17:48
수정2025.11.06 18:26

[앵커]

라면 업계 왕좌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서 불닭볶음면 신드롬을 일으킨 삼양은 복고 브랜드로로 내수 공략에 나섰고, 반대로 내수를 주름잡는 농심과 오뚜기는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공업용 소기름으로 튀긴 라면이란 오명에 점유율이 급전직하했던 삼양식품이 그때 그 라면을 36년 만에 다시 들고나왔습니다.



[김정수 / 삼양식품 부회장(3일 기자간담회) : 억울한 오해와 함께 가장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삼양1963'은 단순한 복고 제품이 아닙니다. 삼양의 창업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상징이며 명예의 복원이자 진심의 귀환입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 729억 원, 이 가운데 77%에 달하는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렸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불닭볶음면에 쏠린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작은 국내 시장 비중 확대를 시도하는 셈입니다.

국내라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6%, 오뚜기 23%, 삼양식품은 12%에 머물러있습니다.

국내 비중이 큰 농심과 오뚜기는 K콘텐츠 인기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입니다.

농심은 '케이팝데몬헌터스'와의 협업과 한국식 매운맛에 단맛을 조합한 김치 볶음면 신제품을 내놨고, 오뚜기는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식 누들이 세계에 새로운 어떤 표준으로 지금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라면 또는 옛날 라면 리바이블하고 그러면서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계속 유사 이래 최대 매출을 계속 갱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인의 '라면 사랑'이 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라면 업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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