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국산만 써"…中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칩만 사용" 지침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06 04:52
수정2025.11.06 13:53
[중국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샤오펑, 자체 AI칩 탑재한 로보택시·휴머노이드 공개...'세계 최초' 플라잉카 공장 시험가동도
▲"국산만 써"...中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칩만 사용" 지침
▲5년 분쟁 종결...구글, 에픽게임즈와 합의
▲관세 때문에...도요타, 매출·판매량 최고치 찍고도 순익 '뚝'
▲트럼프 뒤끝?...JP모건 '정치적 차별' 조사 받아
▲뉴욕 '개미지수' 4월 이후 최대 낙폭
中 샤오펑, 자체 AI칩 탑재한 로보택시·휴머노이드 공개...'세계 최초' 플라잉카 공장 시험가동도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여념없습니다. 내년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 계획과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 공장 시험 가동에 들어가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AI데이' 행사에서 3종의 로보택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샤오펑은 로보택시용으로 두 가지 차종을 개발 중입니다. 하나는 상업용 자율주행 공유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 등 제한된 이용자 간 공유 가능한 개인용 완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샤오펑의 로보택시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튜링’ 4개가 탑재됩니다. 샤오펑은 해당 칩들이 차량 내 연산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반도체들은 샤오펑의 ‘비전·언어·액션(Vision Language Action·VLA)’ 모델을 구동합니다. 현재 2세대 버전인 이 AI 모델은 시각적 단서 등의 입력을 처리해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측은 내년부터 광저우 및 기타 중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샤오펑의 이번 발표는 중국의 포니닷에이아이, 위라이드, 바이두 등 경쟁사들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 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샤오펑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도 개발 중입니다. 이날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 2세대 모델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가정용으로 곧바로 활용되기는 어렵고 중국의 낮은 인건비를 감안할 때 공장용으로도 아직은 비경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로봇을 우선 샤오펑 시설에 투입하고 초기에는 관광 안내원, 판매 보조원, 사무용 빌딩 안내용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간 몇 대의 로봇을 판매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샤오펑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 샤오펑 에릿지는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샤오펑이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 하면서 테슬라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산만 써"...中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칩만 사용" 지침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을 지원받는 신규 데이터 센터에는 자국산 인공지능(AI)칩만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동안 중국 규제당국은 완공률이 30% 미만인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모든 외국산 칩을 제거하거나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습니다. 30%보다 더 진행된 단계의 프로젝트는 사례별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 데이터센터용 칩을 판매해온 엔비디아와 AMD, 인텔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이 조치가 중국이 지금까지 AI 칩 자립을 위해 취해온 정책중 가장 공격적인 조치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중국의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1천000억 달러 이상의 국가 자금이 투입될 만큼 '기술굴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앞서도 엔비디아 칩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자국산 AI칩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전기료의 절반을 감면해주는 제도 등을 도입하며 '탈엔비디아'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5년 분쟁 종결...구글, 에픽게임즈와 합의
5년간 이어져 온 구글과 에픽게임즈 간 안드로이드 앱 수수료 분쟁이 종결 수순을 맞았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과 에픽게임즈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공동 법률 문서를 통해 양사가 포괄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제출한 문서에서 합의 조건이 지난해 10월 법원이 내린 판결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제임스 도나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판사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의 디지털 장벽을 허물어 외부 경쟁에 개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앱 내에서 결제할 때 구글이 제공하지 않는 외부 결제도 허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핵심 분쟁 사안이었던 앱 내 결제 수수료율은 이번 합의안에서 기존의 15∼30%에서 9∼20%로 낮췄습니다.
다만 양사의 이번 합의는 도나토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는 분쟁을 접고 안드로이드를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더 활기차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의 본래 비전을 진정으로 강화하는 결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는 모든 경쟁 (앱) 장터를 차단하고 결제 체계만 경쟁 수단으로 남겨두는 애플과 대조된다"고 애플을 비난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20년 앱 내에서 결제가 이뤄질 때 부과되는 수수료 15∼30%가 과도하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장터를 운영하는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이 플레이스토어를 개방하라며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주자 구글은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습니다.
구글은 이어 지난 8월에는 법원 명령이 부당하다며 이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달 연방대법원은 이 역시 기각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5년 전 아이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을 상대로도 유사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고 다만 앱 결제 시 외부 결제를 허용해야 한다고만 명령했습니다.
관세 때문에...도요타, 매출·판매량 최고치 찍고도 순익 '뚝'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4∼9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 줄어든 1조 7천 734억엔(약 1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와 엔화 강세 영향 등으로 이 기간 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2조 56억엔(약 18조 9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요타는 미국 관세 조치로 영업이익이 9천억엔(약 8조 5천억원)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4∼9월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24조 6천 307억엔(약 23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판매량도 작년보다 5% 늘어난 526만 대로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도요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조 6천 600억엔(약 25조원)에서 2조 9천 300억엔(약 27조6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년도 대비 39% 감소한 수칩니다.
이 기간 목표 판매량은 기존 1천40만 대에서 1천50만 대로 10만 대 늘려 잡았습니다.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조 4천 500억엔(약 13조7천억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500억엔(약 4천700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닛케이는 도요타의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세계에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설했습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판매량 증가와 차종 구성 변화, 자동차 기능 향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뒤끝?...JP모건 '정치적 차별' 조사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보수주의자들에게 은행 서비스를 제한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회사의 정책, 절차,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정부 당국의 요청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이런 사안들이 검토, 조사, 법적 절차 등 다양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 기관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서 은행들이 정치적 이유로 고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평판 리스크' 등을 재검토하라고 은행 규제기관에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가상화폐 업계 등 특정 산업의 기업들이 정치적 이유로 은행 접근이 차단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된 행정명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2021년 첫 임기를 마친 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사업 거래를 거부했다고 지난 8월 공개 비난한 바 있습니다.
뉴욕 '개미지수' 4월 이후 최대 낙폭
뉴욕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개미 선호 종목 지수(Retail Favorites Index)'가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팔란티어와 비트코인 급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집계하는 이 지수는 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팔란티어, 테슬라, 레딧, 로빈후드 등 개미들이 선호하는 기술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수는 현지시간 4일 뉴욕 증시 간판지수 S&P500의 낙폭 1%보다 3배 넘게 떨어졌습니다.
스탁스우시의 멜리사 아르모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공포가 퍼지고 매도가 시작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면 매수 종목리스트를 준비하고 고통을 감내하기 어렵다면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의 주가가 이날 8% 급락하며 개미 자산가치를 끌어 내렸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2015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매도세가 더욱 거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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