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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펑, 자체 AI칩 탑재한 로보택시·휴머노이드 공개…'세계 최초' 플라잉카 공장 시험가동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06 04:38
수정2025.11.06 13:45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여념없습니다. 내년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 계획과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 공장 시험 가동에 들어가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AI데이' 행사에서 3종의 로보택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샤오펑은 로보택시용으로 두 가지 차종을 개발 중입니다. 하나는 상업용 자율주행 공유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 등 제한된 이용자 간 공유 가능한 개인용 완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샤오펑의 로보택시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튜링’ 4개가 탑재됩니다. 샤오펑은 해당 칩들이 차량 내 연산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반도체들은 샤오펑의 ‘비전·언어·액션(Vision Language Action·VLA)’ 모델을 구동합니다. 현재 2세대 버전인 이 AI 모델은 시각적 단서 등의 입력을 처리해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측은 내년부터 광저우 및 기타 중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샤오펑의 이번 발표는 중국의 포니닷에이아이, 위라이드, 바이두 등 경쟁사들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 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샤오펑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도 개발 중입니다. 이날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 2세대 모델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가정용으로 곧바로 활용되기는 어렵고 중국의 낮은 인건비를 감안할 때 공장용으로도 아직은 비경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로봇을 우선 샤오펑 시설에 투입하고 초기에는 관광 안내원, 판매 보조원, 사무용 빌딩 안내용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간 몇 대의 로봇을 판매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샤오펑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 샤오펑 에릿지는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샤오펑이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 하면서 테슬라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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