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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쉬고 아버지는 장사 접는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1.05 17:44
수정2025.11.05 18:32

[앵커]

일이나 구직을 하지 않는 인구가 1년 새 7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해 쉬는 청년들이 많았는데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을 접는 자영업자도 급증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시 쉬자'라는 선택이 청년들 사이에서 낯설지 않은 현실이 됐습니다.

[최형주 / 수원 영통동 : 경기가 안 좋아서 취업이 잘 안되는 게 주변에서 보이는 것 같고 일을 구하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안 되니깐 마음의 안정이라도 찾으려고 그냥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 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 62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 명 늘어났습니다.

이 중 일도 하지 않으면서 구직도 포기한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7만 3천 명 증가한 264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답변도 10%에 가까웠습니다.

경기 부진과 산업 구조 변화 등으로 자영업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10만 3천 명 감소해 조사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감소 폭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8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송준행 /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 : 자영업자가 농림어업에 많은데 농림어업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보면 자영업자도 감소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을 거고요.]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하면서 고령층의 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33만 1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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