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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00만원 시대에 임대료 달랑 45만원?…청년들 사로잡았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1.05 17:44
수정2025.11.05 18:48

[앵커]

대출 규제에 전세 구하긴 더 힘들어졌고, 월세도 치솟고 있습니다.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입임대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박연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2천 500세대 대단지입니다.



세를 놓겠다며 중개업소에 나온 물건의 대부분은 월세이고, 전세 매물은 4건에 불과합니다.

특히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 따라 실거주 의무가 생기면서 전세는 씨가 말랐습니다.

그렇다고 반전세나 월세 살자니 주거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울에서 월 3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가 450건이 넘었고, 웬만한 월세는 15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강주희 / 서울 안암동 : 돈(월세)이 100만 원 정도가 들어요, 제대로 된 집에 살려면. 학교 학업을 하면서 월세를 직접 내려고 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힘들어서 최근에는 두 달 정도 (월세가) 밀린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공급하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증금이나 월세 모두 주변 시세의 반값 이하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실제 내부입니다.

원룸 구조지만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이 모두 빌트인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저렴한 월세와 보증금으로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정부는 5년 내 14만 가구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3만 8천 가구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박현혜 / LH 서울지역본부 매입 약정 지원팀 차장 : 민간이 저희랑 건설하기로 약정을 하고 다 짓고 나면 저희(LH)가 매입을 하는 구조라서 도심 내 주택을 다른 사업보다는 빠르게 1~2년 안에 공급을 할 수 있고요. 입주자는 전세사기 걱정 없이 시세보다 반값에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격한 월세화 현상과 치솟는 주거비 부담 속에 신축 매입 임대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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