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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450원도 뚫었다…식품·철강업 '발동동'

SBS Biz 엄하은
입력2025.11.05 17:44
수정2025.11.05 18:11

[앵커]

이렇게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는 와중에 달러-원 환율은 크게 뛰었습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장중 1,450원까지 올랐는데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철강업계 등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엄하은 기자, 환율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장중 1,45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이 1,449원 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4월 9일 1,480원을 넘어선 이후 최고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수급적인 불균형, 국내외 증시 조정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셧다운 장기화 속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해진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460~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영향을 받는 업체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1~1.5% 감소합니다.

원자재와 부품 조달비에 큰 비용이 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업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매출 4조 원이 넘는 국내 상장 식품 기업 3곳 중 2곳은 환율 비상 수준에 들어갔습니다.

철강업계도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큽니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핵심 원자재를 대부분 호주 등 해외에서 수입해야 해 환율 급등은 구매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구매 규모가 큰 포스코 등 대형 제철소가 환율 리스크를 더 짊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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