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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AI 거품론'…美·韓 '검은 수요일'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1.05 17:43
수정2025.11.05 18:08

[앵커]

잘 나가던 국내 증시가 휘청이게 된 데는 미국 증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AI 주에 거품이 꼈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간 반도체가 밀어 올린 코스피 오름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데요.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공매도로 부를 축적했던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팔란티어는 호실적을 내놨음에도 8% 가까이 폭락했고,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약 4% 내렸습니다.

AMD, 아마존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AI 거품론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AI 기업들이 '호황'을 부풀리기 위해 이른바 '순환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오픈AI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매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 '금융 연극'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그간의 투자와 협약이 기술의 고도화, 더 나아가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이병욱 / 서울 과학 종합대학원 AI 전략경영 교수 : 건전한 순환이냐 아니면 갑자기 '버블'로 꺼질 것이냐가 결국에는 실적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는데, (예를 들어 오픈AI는) 적자란 말이죠. (또한) 기술 수준이 이미 포화가 돼서 그 다음 기술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장 오는 19일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성적표에 따라 AI 거품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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