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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 장관 "원자력추진 잠수함, 국내 건조가 합당…美조선소 시설·인력 부재"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1.05 14:58
수정2025.11.05 17:28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정부가 도입을 공식화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질의에 "우리가 30년 이상 기술 축적과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현재 미국 필리조선소는 기술력과 인력, 시설 등이 상당히 부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대원칙에서만 이야기했을 뿐, 한국이나 미국 등 어느 조선소에서 지을지에 대한 얘기는 나온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작년 12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건조 시설로 콕 집어 언급했지만 만 필리조선소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전무한 상선 중심 조선소라 핵잠수함을 건조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안 장관은 "원자력 잠수함은 원자력에 대한 군사적 이용이기 때문에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의 평화적 이용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또 다른 협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명칭을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아닌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으로 정리했다고 밝힌 뒤 "핵잠이라고 하면 핵폭탄을 탑재했다고 연상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평화적 이용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장관은 전날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논의했느냐는 질의에는 "한국군의 주도적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안 장관은 SCM 공동성명은 한미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합동 설명자료)가 나온 뒤 발표될 예정이라며, "원잠과 여러 협정, 이런 문제들로 미국 내 여러 부처에서 조율이 필요해 지체된 것 같은데 곧 끝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부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방부 차원 감사가 마무리 단계이며, 내부 검토를 거쳐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뤄지는 군 장성 인사에 대해선 이르면 이번 주 중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한 달 내에 준장·소장 등 인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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