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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나쁘지 않아" 금융위 부위원장 발언 하루 만에…주가 급락 파장

SBS Biz 김날해
입력2025.11.05 14:48
수정2025.11.05 14:54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밋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빚내서 투자)도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이라며 '빚투'를 옹호한 듯한 말은 한지 하루 만에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어제(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청년층 빚투 증가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라면서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사무관 시절 직접 분석했던 자료인데, 부동산과 예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10년간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주식이 가장 높았다”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10년, 20년을 놓고 보면 (주식이) 낫다"며 "배당 수익이 좋은 가치주 중심의 장기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투자는 죄악시하더니, 주식 빚투는 미덕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고위 금융 당국자가 사실상 빚을 통한 주식 투자를 정당화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의 발언과 다르게 코스피는 급락을 보이고 있다. 오늘 장 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를 멈추게 하는 '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됐습니다.

오전 한때 전장보다 무려 6%, 250포인트 내렸던  코스피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만회하고는 있습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2.8% 내외 하락한 4006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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