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오피스도 꽁꽁…한투리얼에셋, 대출 못 갚았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1.05 14:46
수정2025.11.05 17:35
[앵커]
최근까지만 해도 환호했던 국내 주식 투자자들과 달리 몇 년 전 유행했던 해외 부동산 펀드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은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 펀드가 극적으로 대출 연장에 성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반대로 뉴욕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출 연장에 실패했습니다.
이민후 기자, 어디서 운용하는 펀드인가요?
[기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미국 뉴욕 오피스 펀드가 지난달 31일 대출연장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년 연장한 이후 대주단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출을 연장하지 못한 탓인데요.
해당 펀드는 독일계 은행 3곳과 중국계 은행 1곳 등 대주단으로부터 총 3억 5천만 달러를 빌렸습니다.
이번 채무불이행으로 대출약정서에 따라 기존 이자율에 5%가 추가돼 연 10.05%의 고금리를 지불해야 합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29층 건물인 '195 브로드웨이' 빌딩에 투자한 상품인데요.
펀드 설정 당시에는 구찌, 옴니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하면서 임대율이 98%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시장 침체로 지난 7월 기준 3개 층이나 공실이 발생해 임대율이 87.3%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5일) 기준 설정일 이후 펀드 손실은 31.1%에 달합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한투리얼에셋 측은 담보권 행사를 유예하기 위한 '포베어런스 합의'를 체결 중인데요.
당초 해당 펀드의 대출 만기 연장의 핵심은 삼성SRA자산운용이었습니다.
대주단 측은 공동투자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의 만기 연장을 대출 연장의 조건으로 달았지만 현재 삼성SRA 측에서 펀드 청산 쪽으로 기울면서 대출 연장에 실패한 겁니다.
합의가 체결된다면 일정 시간을 벌겠지만 만약 합의하지 못해 청산이 이뤄진다면 개인투자자 피해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앞서 한투리얼에셋운용은 해당 공모펀드에서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958억원을 모집해 온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환호했던 국내 주식 투자자들과 달리 몇 년 전 유행했던 해외 부동산 펀드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은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 펀드가 극적으로 대출 연장에 성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반대로 뉴욕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출 연장에 실패했습니다.
이민후 기자, 어디서 운용하는 펀드인가요?
[기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미국 뉴욕 오피스 펀드가 지난달 31일 대출연장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년 연장한 이후 대주단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출을 연장하지 못한 탓인데요.
해당 펀드는 독일계 은행 3곳과 중국계 은행 1곳 등 대주단으로부터 총 3억 5천만 달러를 빌렸습니다.
이번 채무불이행으로 대출약정서에 따라 기존 이자율에 5%가 추가돼 연 10.05%의 고금리를 지불해야 합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29층 건물인 '195 브로드웨이' 빌딩에 투자한 상품인데요.
펀드 설정 당시에는 구찌, 옴니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하면서 임대율이 98%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시장 침체로 지난 7월 기준 3개 층이나 공실이 발생해 임대율이 87.3%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5일) 기준 설정일 이후 펀드 손실은 31.1%에 달합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한투리얼에셋 측은 담보권 행사를 유예하기 위한 '포베어런스 합의'를 체결 중인데요.
당초 해당 펀드의 대출 만기 연장의 핵심은 삼성SRA자산운용이었습니다.
대주단 측은 공동투자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의 만기 연장을 대출 연장의 조건으로 달았지만 현재 삼성SRA 측에서 펀드 청산 쪽으로 기울면서 대출 연장에 실패한 겁니다.
합의가 체결된다면 일정 시간을 벌겠지만 만약 합의하지 못해 청산이 이뤄진다면 개인투자자 피해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앞서 한투리얼에셋운용은 해당 공모펀드에서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958억원을 모집해 온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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