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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맘다니는 누구? 무슬림 30대 진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05 12:01
수정2025.11.05 17:26

[예비선거 축하장의 맘다니와 부모 (2025년 6월 24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시간 4일 미국 최대도시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든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는 미국 시민권을 딴지 7년밖에 안 된 인도계 무슬림입니다. 이때문에 미국 정치의 변화를 상징하는 일로 평가됩니다. 



인도계 부모를 둔 맘다니의 고향은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입니다. 그의 부친 마무드 맘다니(79) 컬럼비아대 교수는 정치학과 아프리카학을 연구한 저명 학자입니다. 

모친은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두 차례 오르며 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영화감독 미야 나이어(68)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월 인터뷰 기사에서 맘다니의 부모가 맘다니와 정치 및 국제 이슈와 관련해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그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맘다니를 두고 '네포 베이비'(nepo baby)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금수저'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맘다니는 뉴욕시에서 명문 공립고교인 브롱크스 과학고를 졸업했습니다. 입학시험을 쳐야 하는 이 학교는 한국의 특목고와 유사합니다. 

이후 메인주(州)의 보든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보든 칼리지는 리버럴아츠(인문학 및 순수 자연과학) 분야에서 미국 최고 명문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학입니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도 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맘다니는 뉴욕에서 아시아계 저소득층 시민들을 상대로 주거 상담사를 하는 등 진보 활동가로 일했다. 당시 래퍼로도 활동했습니다. 

2018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맘다니는 2년 뒤인 2020년 6월 뉴욕주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뉴욕시 퀸스 아스토리아 등 지역을 대표하는 뉴욕주 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주의회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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