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미 재무 "주택 등 일부는 경기침체…금리 낮춰서 끊어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05 11:55
수정2025.11.05 11:57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일부 경제 부문은 경기 침체(recession)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여러 분배상 문제들을 초래했다"며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춘다면 이번 주택 경기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또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경기 둔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출을 축소하는 가운데 경제가 "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는 한편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지난달 31일 NYT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결국 통화정책 그 자체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승 방향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런 이사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합류한 이후 줄곧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강조해왔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제시카 라우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비스니스와 인터뷰에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구매 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며 "최근 몇 달간의 소폭의 모기지 금리 하락이 임금 상승과 맞물려 주택 구매 능력을 향상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장기 국채 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데,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17%고 4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우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반 동안 기존 주택 판매가 연간 약 400만 채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500만 채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주택 판매는 정체돼 있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주택소유자들이 평균적으로 약 11년에 한 번 집을 사고파는데, 과거에는 평균 6~7년에 한 번 매매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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