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2명 중 1명,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 상승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1.05 11:39
수정2025.11.05 17:15
[부동산R114 제공=연합뉴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대책 시행에도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이 절반을 웃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천458명을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동산R114는 상승 전망 비율은 2021년 하반기 조사(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면서, 하락한다는 응답은 14%, 보합 전망은 34%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상승 전망 이유로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5.37%)이 가장 많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3%), '서울 등 주요 도심 공급 부족 심화'(10.9%), '정부의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8.91%),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 (8.78%),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6.52%) 등 순이었습니다.
현 정부 출범후 6·27 대책부터 최근 10·15 대책까지 다양한 수요 억제 조치가 나왔음에도 서울 주요 아파트와 수도권 핵심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현상이 이어지며 수요층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습니다.
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는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38.16%), '경기침체 가능성'(15.94%), '대출금리 부담'(10.63%),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8.21%), '규제지역 확대 영향'(7.25%) 등이 꼽혔습니다.
전세가격은 상승 응답이 57.75%로 하락 응답(9.26%)의 6.2배였고 월세가격은 상승 전망(60.91%)이 하락(5.28)의 11.5배에 달했습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응답자 중 34.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강화된 대출규제로 위축된 매수 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3.75%), '서울 등 주요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4.73%),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9.74%) 등 순이었습니다.
전셋값이 하락한다고 보는 이유로는 전세대출 보증비율 하향 조정과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제한 등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3.7%)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20.74%), '전세대출 부담에 따른 월세시장 이탈'(13.33%),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12.59%), '전세보증 가입 요건 강화'(11.11%)도 주요 이유로 꼽혔습니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환경 변화 여부'(17.01%)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한데 이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16.8%),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75%) 등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57%포인트 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 대통령 손목시계' 뒷면 문구 '눈길'…문구 봤더니
- 2.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3.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4.'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노스페이스 패딩 결국
- 5.[단독] 쿠팡 등록한 카드 정말 괜찮나…금감원, 조사 연장
- 6.60세 은퇴 옛말…2039년 65세 정년 시대 온다
- 7.국민연금 年 2%대·1000만원 받았는데…새해 바뀐다고?
- 8."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은행으로"…식은 땀 나는 '영끌족'
- 9.100만명 월 100만원 국민연금 받는다…200만원 이상은?
- 10.[단독] 삼바 개인정보 노출 일파만파…개보위 조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