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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랫폼에 줄 선 은행들…고객 뺏길까 '월렛 동맹'으로 맞선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1.05 11:27
수정2025.11.05 17:09

[앵커]

은행들이 요즘 '결제 플랫폼 전쟁'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증시로 빠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삼성월렛 같은 간편결제 플랫폼과 손잡고 고객 지키기에 나선 겁니다.

류선우 기자, 은행들의 제휴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어요?

[기자]

KB국민은행이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의 삼성월렛 제휴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삼성월렛을 통해 국민은행 통장 이체도 가능하도록 손 보는 건데요.

그동안은 삼성월렛에선 잔액조회와 ATM 입출금 서비스만 가능했습니다.

다른 4대 은행의 경우 이미 삼성월렛과 손잡고 이체 서비스까지 제공 중입니다.

국민은행은 이에 더해 서비스 가입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현금 IC 카드가 발급되거나 신용·체크카드에 현금 출금 겸용 등록된 계좌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이런 조건을 없애는 겁니다.

이제는 은행에서 실명 확인된 입출금 계좌를 개설한 14세 이상은 누구나 국민은행의 삼성월렛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고객 지키기'의 일환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권에선 대출 장사가 규제로 제한되고 증시 호황 속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합종연횡으로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민은 올해 4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제휴 파킹통장을 출시해 주목받았고요.

우리은행은 아예 삼성전자의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운영 사업자로 단독 자리매김하며 전용 파킹통장도 출시했습니다.

은행들은 백화점 등 유통가와도 손잡고 고금리 제휴 상품이나 포인트 연계 등 금융 서비스를 속속 마련하고 있는데요.

주요 은행들은 최근 생활밀착형 브랜드인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등과도 협업을 추진하며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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