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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조정" 월가의 경고…AI, 닷컴버블 연상?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05 11:27
수정2025.11.05 16:49

[앵커]

앞서 이렇게 뉴욕 증시가 하락한 건 월가에서 미국 주식의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10~20%의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자세한 발언의 맥락 짚어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일단 누가 한 발언인가요?

[기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CEO들입니다.

두 사람은 어제(4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에서 최근 증시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는데요.

먼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과열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2년 내에 주식시장이 10에서 20%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물가와 금리, 무역정책, 그리고 5주째 이어지는 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거시 경제 충격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10%에서 15%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조정은 "시장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최근 AI가 주도한 증시 상승세가 과거의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AI 관련 투자 열풍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당시 투기적 투자로 치솟았던 기술주가 2000년 들어 무너지면서 수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었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최근 상황을 그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우리는 가끔 버블을 본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거품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만 최근 AI 붐은 닷컴버블 때와 달리 수익 기반이 탄탄한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이끄는 만큼, 같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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