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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폭락장에는 꾸준히 성과내는 TDF가 유리"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1.05 11:23
수정2025.11.05 16:48

[한투운용 배재규 대표이사 (회사 제공=연합뉴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하면 진정한 투자 실력과 결과가 드러나는 만큼, 현재는 주식시장이 급등하며 자금이 쏠리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TD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배 사장은 자사의 대표 타겟데이트펀드(TDF) 상품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을 맞아 연 퇴직연금 세미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변화하는 은퇴 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연금 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운용 노하우를 다뤘습니다.

배 사장은 개회사에서 "TDF는 국내 대표 연금 투자 펀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TDF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출시 후 꾸준히 주목 받아온 상품을 되짚어 보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은퇴자산 마련을 목표로 합니다. 

2022년 출시 이후 설정액과 순자산 총액은 각각 210억원 수준이었지만 어제(4일) 기준 설정액은 5천193억원, 순자산 총액은 9천115억원으로 늘어나며 각각 188%, 232% 늘어났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의 전 빈티지는 최근 3년 기준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지수) 1위를 모두 석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출기에 시장·인플레이션 위험…'세이프맥스' 전략 활용해 상품 출시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인출기 연금 투자 방법으로 '원금 유지'를 꼽았습니다.

특히 인출기에 주요 위험으로는 '시장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로 들었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30년간의 수익률이 같더라도 초반 하락폭이 크다면 회복 불가능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같은 생활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 전무는 이같은 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해 "대표적인 인출기 전략으로 시장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며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하는 '가드레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드레일 전략은 시장에 따라 조절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 방식입니다. 가령, 수익률이 20%를 넘을 경우에는 인출액을 10% 확대하고, 20% 떨어진 경우에는 10% 줄이는 방식입니다. 인출기 당시에 정액제와 정률제로 인출액을 결정할 경우 각각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된 탓입니다.

이어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생활 여건과 시장·물가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더 안정적인 인출을 목표로 하는 '버킷 전략'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버킷 전략은 목적에 따라 자산을 나누면서 인출을 안정적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가령, 자금을 3~5개 상품에 나눠담고 생활 여건과 시장·물가에 따라 상품별 비중을 조정하는 겁니다. 

박 전무는 "자산을 쌓는 축적기는 인출을 전제로 설계하고 자산 비중의 전략적 분배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 전무는 "특히 지금 환경에서 인출기 조정 전략에 대한 고민을 담은 상품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퇴 인출기 관련 상품의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인출기 전략에 대한 상품도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투운용은 향후 인출기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인출하더라도 고갈되지 않는 최대의 인출 비율인 '세이프맥스'라는 전략을 활용해 펀드와 ETF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TDF 3년차에 순자산 238% 증가…해외주식·국내채권 조합해 포트폴리오 구성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부문 상무는 TDF 펀드의 지난 3년간 운용현황을 소개하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 장기 및 저비용 투자를 통해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투운용의 TDF 상품은 지난 3년간 설정액과 순자산 총액이 각각 연 191%, 238% 증가했습니다. 수익률 역시 타 빈티지 TD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매년 수정하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를 통해 상품군을 수익률과 변동성에 따라 나눴습니다. 한투운용은 주식 투자는 미국 성장주의 중심의 글로벌 분산투자, 채권은 국내 중심, 해외주식 투자는 환노출을 통해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상무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국내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금리 안정 및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자산인 국내채권을 조합해 수익률과 변동성의 균형을 맞추는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의 상관관계는 타 조합 대비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이 손실을 보더라고 국내 채권이 연동되지 않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역할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투자목적과 위험관리 정책을 반영한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 등 전략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라이드 패스는 생애시기별 소득 구간에 따라 투자의 위험성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가령, 젊은 시기에는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이 많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한투운용은 TDF와 관련해 매년 최소 1회에 걸쳐 시기별 재조정(Periodic Reallocation)과 비중 재조절(Weight Rebalancing)을 거쳐 전략적 자산배분을 조정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상무는 마지막으로 "TDF는 장기적인 레코드 관점에서 3년 이상의 장기적 성과를 확인한 이후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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