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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코스피 쏠림 현상 코스닥으로…외국인 자금 유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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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5 07:47
수정2025.11.05 14:36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급하게 오른다싶었습니다.



어제(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2% 넘게 빠지며 4200선을 내줬습니다.

반면 오랜만에 중소형주의 반격이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이 상승세 이어가며 최근 코스피 주도 장세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는데요.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도달한 만큼 대형주 위주의 차익실현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소외돼 온 코스닥 시장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과연 코스피에서 코스닥 쪽으로 온기가 넘어갈지, 아니면 어제가 일시적인 조정이었을지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5일) 장 투자포인트 체크하시죠.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했습니다.

2.4% 가까이 내려 4121선.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1.3% 올라 926선 3거래일 연속 1% 넘게 올랐습니다.

어제는 수급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 2000억 원 넘게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야기했습니다.

4년여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팔자세를 나타냈습니다.

기관도 5000억 원 가까이 팔아냈습니다.

반면 개인들은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었죠.

2조 7천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에서 빠진 자금은 코스닥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쪽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23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기관도 1663억 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개인만 홀로 3700억 원 가까이 팔아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 반락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투톱 약세의 골이 깊었습니다.

삼성전자가 5.6% 하락하며 11만전자를 내줬습니다.

10만 4900원.

SK하이닉스도 5.5% 떨어지며 60만닉스를 반납했습니다.

58만 6000원에 거래 마쳤습니다.

그 외에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이 모두 하락했고 이 와중에 KB금융이 3% 넘게 뛰며 시총 10위에 안착했습니다.

코스닥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파마리서치 제외하고 나머지 8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 불 켰습니다.

특히 상승폭이 컸던 건 HLB입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로부터 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14%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5위에 올랐습니다.

그 외에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대표주들 대체로 좋았습니다.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9원 10전 상승해 1437원 90전에 마감했는데요.

장중엔 1440원까지도 돌파했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팔자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촉발했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도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뉴욕증시 조정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가격과 함께 달러화 가치도 오른 겁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새벽 6시 기준 1443원 70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 환율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코스피 주도의 상승장에서 맥을 못 추던 중소형주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스닥.

최근 7거래일 동안 4.92% 올랐고, 이 기간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1조 122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바이오와 K-컬쳐, 에너지저장장치 ESS 관련주 위주로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당분간 코스닥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면 코스피는 이제 흐름이 바뀌는 건가 하는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하나증권은 반도체 아니면 죽음이다.

키 맞추기 장세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년에도 미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는 AI 기술 혁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내년에는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됩니다.

내년엔 시장 핵심 투자 주체가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도가 제한되고, 펀드설정액이 증가하고, 개인의 ETF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관의 역할이 커질 텐데요.

이 기과은 실적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반도체 주가가 일시적으로 횡보하는 국면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기관이 선호할만한 종목군을 추가로 고려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적 및 퀄리티 상위 종목으로는 키움증권, 대덕전자, 원익IPS, 유진테크 등을 꼽았는데요.

중소형주 순환매가 계속 이뤄진다면 기관이 러브콜을 보낼만한 종목들도 한 번씩 체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일정입니다.

오늘은 MSCI 반기 리뷰가 이뤄집니다.

에이피알 등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미국 면역항암학회가 개최되는데요.

제약바이오쪽에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되겠습니다.

실적이 중요합니다.

오늘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에스엠, 한국금융지주, 한화솔루션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네이버 호실적이 예상되는데, AI 신사업이나 로봇 사업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 지도 주목됩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유심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KT가 해킹 피해 후속 대책으로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한다고 밝힌 데 따른 건데요.

오늘 장에서도 상승세 이어질 지 체크하시죠.

그럼 프리마켓 통해 개장 분위기 가늠해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돌고 있는 국내증시, 오늘은 유가증권시장 AI 관련주에서 수급이 얼마나 빠질지 그리고 이 수급이 어느 섹터로 향할지 확인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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