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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마켓 리뷰] 코스피 떨어져도 개미 3.2조 샀다…순매수 역대 5위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05 06:46
수정2025.11.05 14:28

■ 모닝벨 '애프터마켓 리뷰' - 도지은

애프터마켓 정리해 드립니다.



어제(4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3조 원 넘게 되려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는데요.

2021년 5월 이후 4년 6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였습니다.

전문가들은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반영됐던 기대감이 일단락되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어제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어제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3조 195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00년 이후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총 다섯 번에 불과합니다.

이 순매수 금액이 역대 5번째에 랭크됐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로, 해당 업종에서만 2조 699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5.5%씩 급락하자 해당 매물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상의 변화가 감지된 것만 봐도, 시장 전체적으로 증시의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제약·바이오, 2차전지, 음식료, 소매·유통 등 그간 소외됐던 업종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보였는데요.

'11만전자'·'62만닉스' 돌파로 투자 심리가 과열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애프터마켓에서도 각각 6.21%, 5.65%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두 종목 모두 급등 직후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메모리 초호황 사이클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요.

LG에너지솔루션은 1.58%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그리고 현대차가 6%대 하락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5위로, 8만 8300원에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발표한 728조 원 규모 예산안과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이, 첨단산업과 중소형주 중심의 순환매를 자극하면서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 들어 덜 오른 바이오와 로봇, K-컬처 등 코스닥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총 상위 주들 살펴보면 알테오젠 4% 상승, 특히 HLB는,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 파트너스로부터, 약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15% 급등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닥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는 지금, 과연 오늘(5일) 장 출발 분위기는 어떨지 잠시 후 프리마켓에서 미리 확인해보시죠.

애프터마켓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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