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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테슬라 주주' 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보상안 반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05 05:48
수정2025.11.05 15:0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테슬라 주주' 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보상안 반대

머스크의 1조 달러 보상안을 놓고 잡음이 많습니다.

당장 이번 주 주총에서 투표에 부쳐지는데,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이번엔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테슬라의 10대 주주 중 하나이기도 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보상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 밝혔는데, 머스크가 특유의 혜안을 통해 창출해 낸 가치는 인정한다면서도,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미국의 여러 노조와 기업 감시단체들은 "테슬라를 되찾자"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해 보상안 반대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사회는 보상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 주주들에게 경고하면서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머스크가 제시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사업의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장의 부진은 외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밤사이 최대 생산가지인 중국 상하이에서 인도된 차량 대수는 지난달 10% 가까이 줄어든 6만 대를 겨우 넘겼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월요일장 5% 넘게 빠졌습니다.

◇ 엔비디아, 독일에 세계 첫 AI 산업단지 구축

AI 거품론이 슬며시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에도, 엔비디아는 지칠 줄 모르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는 젠슨 황 CEO, 이번엔 독일을 찾았는데요.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6천억 원 규모의 세계 첫 인공지능 산업 단지 구축 소식을 알렸습니다.

도이체텔레콤과 손을 잡았는데,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GPU 1만 개를 탑재한 서버 천여대가 설치되고, 엔비디아의 AI 엔터프라이즈, 옴니버스 등 소프트웨어가 구동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고객사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가 첫 손님으로 낙점됐고요.

이밖에도 퍼플렉시티와 퀀텀시스템스 등을 포함한 10여 개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 中 "화웨이 칩 쓰면 전기료 깎아준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선 '탈엔비디아' 흐름이 한층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자국 반도체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요금을 절반까지 감면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앞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지 말라, 금지령이 떨어지면서,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같은 빅테크들은 전력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토종 칩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습니다.

돈을 대 줄 테니, 국산 칩을 써라, 노골적인 밀어주기에 나서는 모습인데, 당장은 미국과 해빙 무드에 들어갔다곤 하지만, 트럼프 역시도 엔비디아의 블랙웰 만큼은 다른 나라에 주지 않겠다 선언하면서, 두 고래의 AI 패권 다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 얌브랜즈, 피자헛 매각 검토…주가 급등

간밤 눈길이 가는 외식업계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얌브랜즈가 피자헛을 내놓을지 고민 중입니다.

전 세계 매장을 갖추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서도, 당장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길어지고 나 홀로 매출이 뒷걸음질 치자, 결국 매각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피자헛은 배달 중심으로 소비 성향이 급격히 바뀐 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는데, 아픈 손가락을 내려놓기로 했다는 소식에, 얌브랜즈의 주가는 화요일장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스타벅스 中 사업지분 60% 매각…토종커피에 밀려

미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죠.

스타벅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결국 손을 떼기로 했는데요.

홍콩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현지 사업 지분 60%를 40억 달러에 정리했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중국 땅을 밟고 8천 개에 육박한 매증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지만, 3분의1 수준의 가격을 앞세운 루이싱커피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굴욕을 맛보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 美 기업 95만 명 짐 쌌다…AI·관세 여파

최근 미국 기업들의 다이어트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는데요.

점점 더 정교해지는 인공지능과 관세 부담을 이유로, 올 들어 9월까지 95만 명에 육박한 사람이 짐을 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공부문 감축이 일부 반영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10%나 늘었는데, 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시장, 경제 여건 악화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고, AI를 직접적인 이유로 지목한 기업은 전체의 4%에 그쳤지만, 아마존과 MS 등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AI라는 좋은 핑곗거리가 있는 지금이, 구조조정의 적기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기 지표나 공식 고용 통계는 아직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지만,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력 효율화에 나서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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