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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국 10만달러 붕괴…그런데 끝이 아니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1.05 05:48
수정2025.11.05 15:03

[앵커]

가상자산 흐름도 심상치 않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4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지혜 기자, 현재는 얼마인가요?

[기자]

조금 전 6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에서 10만 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됐는데, 24시간 전보다 6% 빠진 수준입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거품 붕괴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간밤에는 장중 10만 달러, 약 1억 원 아래로 내려간 9만 9천 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콤파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Ed Engel)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10월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 일명 '업토버'도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은 9만 5천 달러 부근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상승을 이끌 뚜렷한 촉매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도 큰 폭으로 빠졌죠?

[기자]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11% 넘게 빠진 3천2백 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앞서 말씀드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악재에 더해 추가적인 해킹 사고 여진도 겪고 있는데요.

최근 가상자산 프로토콜 '밸런서'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1억 달러, 우리 돈 1천400억 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유출된 상황입니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코덱스 창업자인 하오난 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지쳐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지금은 악재가 나오면 큰 타격을 받고, 호재가 나와도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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