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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커피에 밀린 스타벅스…中 사업지분 60% 매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1.05 04:36
수정2025.11.05 14:56


미국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의 지분 60%를 중국계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털에 40억달러(약 5조7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성명에서 보위캐피털이 새로 설립될 합작회사를 통해 중국 내 스타벅스 소매 사업 지분의 최대 60%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나머지 지분 40% 보유하고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합작회사가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서 약 8천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8천개의 매장을 장기적으로 2만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길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갔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출이 줄고 저가 정책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해왔습니다.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루이싱 커피는 2년 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서 실적 부진을 겪어온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매각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투자자들을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털은 2011년 설립됐으며 베이징,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자인 앨빈 장(장즈청)이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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