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 한계 명확하고 리스크 존재"
SBS Biz 이한나
입력2025.11.04 17:48
수정2025.11.04 17:50
카카오페이가 결제 단말기 등 하드웨어 없이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쟁사가 추진하는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에는 "한계가 명확하고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리더는 오늘(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사용자 수, 거래 건수, 6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1위 오프라인 결제 사업자"라며 "경쟁사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은 높은 CAPEX(초기 설비투자)를 수반하는 'Asset-Heavy'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제조해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 '프론트'는 최근 20만개 가맹점에 설치됐다. 네이버페이의 결제 단말기 '커넥트'는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박 총괄리더는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 전략에는 2가지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롱테일(소상공인) 매장 중심이라 대형 프랜차이즈 공략에 한계가 명확하고, 단순 결제 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밴(VAN)사, 포스(POS)사 등 기존 인프라 플레이어와 협력이 아닌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토스플레이스와 그 자회사 아이샵케어는 지난달 14일 지급·결제 기업인 한국정보통신으로부터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습니다. 한국정보통신은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제품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해 사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는 하드웨어 없이 디지털 채널에 집중해서 차별화된 유저 가치와 가맹점 수익을 극대화하는 'Asset-Light' 전략을 실행한다"며 "가맹점 사장님에게는 단순 결제 수단 제공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 증대 마케팅 도구'를 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분기 카카오페이의 전체 거래액은 약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카카오페이 결제처 확대와 '굿딜 서비스'의 안착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결제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5.5% 증가한 12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2.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3.'이 대통령 손목시계' 뒷면 문구 '눈길'…문구 봤더니
- 4.[단독] 쿠팡 등록한 카드 정말 괜찮나…금감원, 조사 연장
- 5.'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노스페이스 패딩 결국
- 6.60세 은퇴 옛말…2039년 65세 정년 시대 온다
- 7.국민연금 年 2%대·1000만원 받았는데…새해 바뀐다고?
- 8."애 낳았더니 1000만원 입금 실화냐"…통큰 지원 회사 어디?
- 9."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은행으로"…식은 땀 나는 '영끌족'
- 10.[단독] 삼바 개인정보 노출 일파만파…개보위 조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