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출만 나온다면 고금리가 대수냐…실수요자 악전고투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1.04 17:44
수정2025.11.04 19:16

[앵커]

고강도 대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도 대출이 나오면 일단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초 잔금 납부를 앞둔 박 모 씨는 금리가 치솟는 와중에도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박 모 씨(30대) / 서울시 여의도동 : 대출 금리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대를 받았는데, 지금 알아보면 4%대가 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실수요자여서 대출을 받아야 되는 입장…]

0.1%p라도 금리가 낮은 곳은 이른바 '오픈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교적 금리가 낮은 걸로 알려진 카카오뱅크는 주택구입용 신규 주담대가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대기 중'이라는 글이 쏟아집니다.

은행권은 불과 하루 만에도 금리 밴드를 최대 0.05%p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9월 한 달간 실행된 5대 은행 신규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제일 높았습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수요도 여전한데, 월말 수요를 조절하느라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면서 대출이 '언제 되느냐'를 두고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기준금리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요인과 지금 우리나라 은행에서의 금리 변화는 반대로 움직이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한몫 했다…]

장기물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도도 일단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수영다른기사
"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은행으로"…식은 땀 나는 '영끌족'
NH농협금융 계열사 임원 인사…농협은행 부행장 10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