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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아파트 막히자 오피스텔로…넉달만에 2억 올랐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04 17:44
수정2025.11.05 07:19

[앵커]

10·15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어려워지자 현금 부자들은 오피스텔이나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규제를 피해 틈새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건데요.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표 학군지인 목동에 한 고급 주상복합입니다.



정부가 10·15 부동산 규제를 발표한 이후인 지난달 말 오피스텔 전용 137㎡가 29억 7천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4개월 만에 2억 넘게 오른 겁니다.

[김영곤 / 목동 공인중개사 : 여기 위치가 좋으니까, 오피스텔이라도 여기는 실수요도 있지만 투자수요들도 있죠. 아파트에 비해서 규제가 좀 덜 심하니까. (투자자) 그분들은 전세 끼고 사는 거죠. 가격이 올라가면 되파는 거죠.]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담보대출이 그대로 LTV 70%까지 가능하고 갭투자도 허용됩니다.

정부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과 직주근접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해 10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1만 716건으로 지난해보다 16.7% 증가했습니다.

입지가 좋은 초기 재개발 빌라도 현금 부자들의 틈새 투자처로 떠올랐습니다.

[김학렬 / 스마트 튜브 부동산 조사연구소장 : 재건축은 조합 설립인가 이후로 거래가 안 되는 거고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이후로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재건축보다) 한 4년~5년은 (거래가 가능한 시간적) 여유가 더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물건이 귀해요.]

초기 재개발 사업지 내의 아파트가 1개 동 이상 섞여 있지 않은 연립·다세대 주택은 갭투자도 가능합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꽉 막히면서 대체 시장에 대한 반사이익이 커지는 가운데 추후 규제가 확대되거나 아파트 시장이 되살아나는 등 시장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묻지마 투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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