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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0월, 가을 같지 않아"…곳곳 30도, 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04 16:02
수정2025.11.04 17:40

 
[지난달 16일 경북 상주시 한 논의 벼가 비바람에 누워 있는 가운데 농민이 싹 틔운 벼 이삭(수발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월에 여름처럼 더위와 많은 비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4일 기상청은 지난달 기후 특성을 발표하면서 "가을 같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6.6도로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10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10월 평균기온 3위가 작년(16.1도)이니 2년 연속 이례적으로 무더운 10월을 보낸 셈입니다. 10월 평균기온 2위는 2006년(16.5도)입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 10월 평균기온(14.3도)보다 2.3도나 웃돈 것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6일 전남 완도(낮 최고기온 30.5도), 9일 충남 보령(30.8도), 11일 전남 고흥(30.4도) 등에선 10월인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각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습니다. 
 
제주 서귀포는 지난달 13일까지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1961년 서귀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게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18일엔 기온이 가장 낮을 때도 14.2도로 15도에 육박하다가 21일엔 기온이 4.8도까지 낮아져, 사흘 만에 일최저기온이 9.4도나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이례적으로 덥고 많은 비가 내린 원인으로는 중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채 버티고 있었던 점이 꼽힙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불어 들면서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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