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대만·인권 등 중국의 레드라인 넘지 말라"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1.04 15:23
수정2025.11.04 17:38
[악수하는 트럼프·시진핑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대만, 민주주의 및 인권, 노선 및 제도, 발전 권리는 중국의 4개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전날 미중 무역전국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이뤄진 미 재계 인사 대상 연설에서 "미국이 사건을 일으키거나 경계를 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관세전쟁·무역전쟁·산업전쟁·과학기술전쟁 등은 모두 막다른 골목"이라면서 "양국 정상회담에서의 공통 인식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 협상에서의 공통 계획을 세분화하고 이행하는 게 현재 시급한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 제로섬 게임식의 꼼수, 남에게 손해를 끼치며 자신만 이익을 얻으려는 나쁜 생각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지만, 근본적 갈등 해결까지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평가입니다.
회담에서는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대만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중국에 호재로 여겼던 엔비디아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중국 공급 등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신 미국이 중국에 부과했던 관세 일부를 줄이고 양측이 지난 9월 이후 내놨던 수출통제 조치를 거둬들이는 등 쿠알라룸푸르 협상 당시 합의를 확인하는 선에서 양 정상이 악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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